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는 여러 가지 시대적 스타일
유럽에서 남미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적 색깔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자신들의 독특한 미학을 창조
지성과 대중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실내악의 정형을 제시하는 SaltaCello
포스코 CF로 귀에 익은 Lullaby가 수록된 음반.
7번곡 'Sir Joe'는 바흐의 '무반주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이 살타첼로의 영감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곡.
5번째와 마지막 곡은 <나그네 설움>과 <진도 아리랑>을 모티브로 만든 곡이다.
본 앨범은 그들의 두 번째 앨범이다.
'세컨드 플러쉬'는 '두 번째 끓인다'는 말을 뜻한다.
그들에게 성공을 가져다 준 첫 앨범의 이상적 정형을
다시 숙성시킨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타이틀이 붙은 듯 하다.
98년 무주 재즈 페스티벌의 총 감독을 맡았던 필자는 다양한 무대를 구상하고
내한 아티스트들 가운데 '살타첼로'를 초빙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들의 무대를 머리 속으로 그려보았다.
멋진 첼로의 선율, 투명한 색소폰 소리 그리고 우아한 탱고
꽤 흡족한 무대가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콘서트나 페스티벌은 무조건 팬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서비스 정신에 투철해야하는 것.
그래서 보다 재미있는 무대를 구상해 보았다.
살타첼로가 무대에 올라 인사도 없이 연주를 시작한다.
잠시 후, 그 선율이 우리의 흘러간 노래라는 것을 알아챈 객석에서 박수가 나온다.
그렇게 되면 연주자와 청중 모두 기분이 좋을테고
이 기운을 상승곡선으로 이끌어 간다면 페스티벌은 성공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각 굿 인터내셔널의 이근화 사장에게 전화를 했다.
"살타첼로에게 우리의 음악을 부탁드려 봅시다."
"좋은 생각입니다. 이번 녹음의 래퍼토리로 활용해도 좋겠군요."
우리는 이미 그들의 내한기간 중 음반작업을 하기로 의견일치를 본 상태였다.
페스티벌보다 며칠 앞당겨 들어와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기로 했었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음악을, 우리의 정서를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채널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무주 페스티벌은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무산되는 슬픔을 남겼다.
"괜찮아요. 한국에는 언제든 갈 수 있으니...한국민들에게 한마음으로 뭉쳐 재해를 이겨달라고 전해주세요."
한국의 팬들을 위해 정성껏 편곡을 마쳤다는 그가 페스티벌 취소 통보를 받고 보인 반응이다.
그리고 녹음은 독이렝세 이루어져 이렇게 우리 손에 들어왔다.
그의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햇살과 같은 마음씨가 고마울 뿐이다.
이러한 연유로 이 음반은 우리의 애호가들에게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 그룹의 이름인 살타첼로는 이태리어인 살타레 (SALTARE: 뛰어넘다, 도약하다) 와 첼로의 합성어이다.
전통적인 음악적 관례를 넘어 첼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음악세계의 창조를 의미한다.
살타첼로는 문화와 전통 그리고 세계 각 지역정서의 울타리를 넘어 21세기의 보편적 음악을 향해 도약한다.
세계인들이 밟고 건너야 할 다양한 문화의 징검다리
그 가운데 하나인 우리의 정서를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애써준
살타첼로에게 큰 고마움을 전한다.
-재즈평론가 김진묵
"이 음반을 듣는 사람들은 우리의 흘러간 노래와 정겨운 민요가
새롭게 편곡되어 나타나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TRACK LIST]
1. SOMETHING'S COMING 3:49
2. SKETCHES IN RED AND BLACK 4:12
3. THE YELLOW CELLO 5:28
4. A LITTLE WALTZ IN A WHITE NIGHT 3:58
5. DAWN CHORUS 5:35
(NAGEUNAE-SEOL WHOOM / Lee, Jae-Ho)
6. BEW ARE OF THE TANGO 4:35
7. SIR JOE 3:53
8. TRILOGY PART ONE 6:43
9. TRILOGY PART TWO 5:54
10. TRILOGY PART THREE 4:20
11. DRAGON'S DANCE 2:59
12. LULLABY 4:45
13. EAST CIRCLE 4:56
(JINDO-ARIRANG / Korean Traditional Music)
Peter Schindler - piano , Peter Lehel - saxophone , Wolfgang Schindler - cello , Herbert Wachter - drum , Mini Schulz - b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