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IF’에 빠져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플레이 버튼을 누른 지 채 3초가 걸리지 않았다.
물론 앨범커버 라인업에 디노 살루지(Dino Saluzzi)라는 대가의 이름이 내 눈을 끌긴 했
지만 (사실 디노 음반들은 난해한 앨범들이 꽤 된다). IF는 4장으로 구성 되었으며 곡명에
서는 작곡가의 철학적인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음반의 뒷면, 열곡의 타
이틀에 답이 있다. 단어의 자간과 마침표 혹은 쉼표를 뜯어보면 네 개의 문장으로 연결되
며, 우리는 한편의 시를 만난다.”
-중략-
서른여섯이 되던 해 미리엄은 그의 첫 사랑인 음악으로 돌아와 재즈 5중주를 결성했고, 3장의
음반을 발매하면서 유럽 재즈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IF는 2002년에 발매한 그의 4번
째 앨범으로 유럽평단에서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Jazz thing: 올해의 음반, Jazzman: 별4, Jazz Hot: S¤lection, Jazzthetik: 별4, Image Hifi: Fir
st choice, Fono Forum: 별4 등 찬사가 이어졌으며 국내 재즈비평가와 재즈마니아emf의 절대
적인 사랑을 받은 걸작이다. 대중과 비평가들은 그의 음악을 한결같이 “따뜻한 음악”이라고
평했다.
2002년에 CD로 출시된 미리엄 알터의 IF는 2022년 아날로그 리마스터링을 거쳐 20년 만에 LP
로 처음 출시됐다. 180g 오디오파일로 출시된 500장 한정판이다.
“애절한 아름다움, 손에 쉽게 잡히는 멜로디와 철학적 메시지…. 이 작품은 분명 우리나라 재
즈팬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다(재즈비평가 김현준)”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82/0001065560?sid=103&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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