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Poly 2041]

Kreisler Plays Kreisler

Fritz Kreisler (크라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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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클래식

크라이슬러가 연주하는 크라이슬러의 대표적 소품집은 전세계에 수백만장 이상 팔려나갔다. 어쿠스틱시대부터 전기세대 초기까지의 녹음(1903-1935)과 이후에 녹음한 또다른 소품집(1936-1938년 녹음)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집을 함께 녹음했던 프란츠 루프가 반주한 레코드로 꾸며졌다. <중국의 북>, <빈 기상곡>, <아름다운 로즈마린>,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옛가락> 등 크라이슬러의 작곡 및 편곡을 비롯하여 그가 기회 있을 때마다 즐겨 연주하는 곡인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무언가> 작품 2번, 3번과 드보르작 작곡/크라이슬러 편곡의 <유모레스크> 및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아리아> 등이 수록되었다.

크라이슬러 <소품집> - 안동림(安東林), 음악평론가 20세기 바이올린 연주의 역사를 살펴볼 때 크라이슬러 만큼 전세계 사람의 감탄과 사랑을 받은 연주가도 드물다. 그는 명인기(名人技)로 뭇 사람을 매료했을 뿐만 아니라, 혼연일체가 된 음(tone)과 기교와 표현 속에 미묘한 생명감, 유모어 그리고 비애감을 담아 청중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 주었다. 그는 다른 바이올리니스트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친근함과 그리움을 안겨 주었다. 그의 바이올린은 전통적인 빈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있다. 기교는 정확하지만 단지 정확함을 과시하거나 악보에 충실하려는 의도 때문이 아니고 오직 우아한 아름다움을 살리려는 수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우아한 아름다움은 감각적인 데에 치우치지 않고 당당한 구성력과 따뜻한 인간미로 감싸여 있다. 거기에서는 크라이슬러 만의 독특한 개성이 물씬 풍긴다. 4세 때 음악의 기초를 익히고 미국 데뷔는 카네기 홀에서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는 세계의 여러 도시 중 가장 음악적인 분위기가 짙은 빈에서 1875년에 태어났다. 그는 글을 배우기 전에 악보를 먼저 터득했다. 아버지는 중류층의 의사이며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손수 현악4중주를 즐겨 연주할 정도였다. 그가 4세때 아버지는 음악의 기초를 가르쳐 주었다. 그후 7세 때 빈 음악원의 헬메스베르거(Joseph Hellmesberger)의 지도를 받았다. 1885년에 1등으로 졸업한 뒤 곧 빠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마싸르(Massart)에게 바이올린을, <코펠리아>, <실비아> 등 발레음악의 작곡가로 유명한 들리브(Delibes)에게 작곡을 배우고 연마했다. 1887년에 제1등 대상을 받고 졸업한 그는 명 피아니스트 로장달(Moriz Rosenthal)과 함께 미국으로 연주여행을 떠났다. 1889년에 다시 빈으로 돌아와 한동안 음악과는 등을 돌린채 의학을 공부하고 도 병역에도 복무했다. 10년간의 공백이 지난 후인 1899년에 니키쉬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니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면서 연주활동을 다시 시작하여 미국, 영국 등지로도 연주여행을 했다. 제1차 세계대전(1914년) 때 소집되어 오스트리아군 대위로 참전했으나 가벼운 부상을 입고 제대한 뒤 그해 안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당시 미국은 반독일 감정이 심하여 5년 후인 1919년에야 카네기 홀에서 정식으로 미국 악단에 데뷔할 수 있었다. 1924년부터는 베를린으로 옮겨가 살았지만 나지스의 비협력자로 박해를 받다가 1939년에 불란서를 거쳐 다시 미국에 이주하여 1943년에 시민권을 얻었다. 1941년 4월, 뉴욕의 집 근처에서 트럭에 부딪쳐 머리를 다쳤다. 중상이었지만 다행이도 목숨을 건져 3년 후에는 연주회장에 건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1947년의 연주회를 끝으로 은퇴하고 1962년 1월 29일 뉵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도둑으로 몰린 크라이슬러, 즉석에서 <아름다운 로스마린>을 연주 크라이슬러가 작곡한 살롱 풍의 소품들을 일부 비평가는 "하찮은 것"이라고 깎아내리며 거들떠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이 소품으로 세계를 정복했다. 그러한 소품을 청중은 듣고 싶어 했다. 그 소품이야 말로 레코드를 몇백만장이나 팔리게 한 음악이었다. 그리고 그의 음악은 절대로 하찮은 것이 아니었다. 어떤 곡은 연주하기가 너무 어려운 뛰어난 걸작이다. 지금은 솔로 연주곡목 속에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지만, 폭 넓은 해석이 가능하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 소품들이 얼마나 미묘하고 포착하기 힘든 작품인가를 알 수 있다. 음악적으로 능숙하게 악구(樂句)를 다듬어 나가면 우아하게는 들리겠지만, 지나친 비브라토(vibrato=진동음을 내는 주법)나 슬라이딩(sliding=미끄러지는 음)을 쓰면곡을 망친다. 20세기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띠보(Jacques Thibaub, 1880-1953)도 "크라이슬러의 <중국의 북>은 지금까지 그가 작곡한 작품 가운데에서 제일 돋보이는 소품의 하나이다"라고 격찬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소품을 말하는 경우 반드시 거론되는 문제가 '표절' 시비이다. 젊은 시절 그는 바이올린 독주곡에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리사이틀 때 연주할 소품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개닫고 당시 이름조차 모르던 작곡가들(비발디, 푸냐니, 디터스도르후, 슈타미츠, 꾸쁘랭 등)의 형식을 본떠 만든 곡에 편곡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만약 이때 자기의 작곡이라고 했다면 오히려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어쨌든 그 소품들은 대번에 큰 성공을 거두고 여러 평론가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하이페츠며 에네스코를 비롯한 몇몇 친구는 눈치를 챘다. 크라이슬러 자신도 여러 차례 진상을 암시했으나 둘레에서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사실 다른 곡에서 곡상을 빌려 왔다는 점만 따진다면 그의 창작이 아니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소품들은 어디까지나 크라이슬러만이 만들 수 있는, 그 만의 분위기를 지닌 작품이었다. 결국 그는 편곡이 아니라 창작임을 인정하기로 결심하고 출판인에게 다음 악보에는 그 사실을 밝히라고 지시했다. 이 사실에 누구보다도 놀란 사람은 그를 격찬했던 평론가들이었다. 당시의 유명한 평론가 뉴먼(Ernest Newman)은 "누구든 마음만 내키면 헨델의 스타일로 또는, 비발디의 형식을 따라 작곡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점에서는 크라이슬러의 업적은 전혀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그리고 그 행위 전체의 비윤리적인 성격을 고려해 보면 이는 기만이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는 말로 응답했다.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는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서 가치가 바뀌지는 않는다" 이 무렵의 논쟁에 뉴욕 타임즈의 수석 음악 평론가인 다운즈(Olin Downs)가 재치있는 한마디로 종지부를 찍어 놓았다. "크라이슬러 씨는 여러국민의 유쾌한 화제(話題)와 바이올린의 연주 목록을 증가시켰다. 이 사실을 놓고 우리는 그에 대해 불만스럽다고 할 수 있을까? 어둠 속에서 잘못 알고 아가씨에게 키스한 남자의 행위를 과연 처벌해야 하는가?" 누가 뭐라고 헐뜯든 크라이슬러에 대한 청중의 깊은 존경은 지극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 안트워프에서 있은 조그만 사건은 그 사실을 역력히 증명하고 있다. 어느 골동품점에서 바이올린 구경을 하고 있던 크라이슬러가 이름 없는 바이올린 하나를 보고 값을 물었다. 늙은 주인의 대답이 신통치 않아 그는 자신의 귀중한 과르네레(Guarneri=이탈리아의 바이올린 제작자 과르네리 일가가 17~18세기에 만든 명기)를 꺼내 보이며 사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주인은 공손히 받아서 매만지고 쓰다듬고 하다가 자기 집에도 아마티(Amati=16~17세기에 아마티 일가가 만든 유명한 바이올린)가 한 개 있으니 내다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안으로 들어갔다가 한참 뒤에 경관을 데리고 나타났다. "이 사람은 도둑입니다. 후리츠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을 훔쳤어요! 어서 붙잡으세요!"하고 주인은 외쳤다. 마침 여권을 호텔에 두고 왔기 때문에 신분을 밝힐 방법이 없었다. 갑자기 그는 싱긋 웃으며 바이올린을 집어들어 연주를 시작했다. 골동품점 주인은 취한 듯 듣고 있다가 이윽고 얼굴을 붉히며 "<으름다운 로스마린>을 이처럼 연주할 사람은 달리 없습니다"하고 사과했다. 또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 어느 날, 엘만(Mischa Elman, 1891-1967)과 하이페츠(Jasch Heifetz, 1901-1987)가 저녁을 함께 먹었다. 둘 다 당대 최고로 꼽히는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이며 똑같은 아우어의 제자였다. 한창 환담을 나누고 있을 때 식당 종업원이 편지 한통을 들고 왔다. "두 분 중 한 분에게 온 편지입니다"하고 내밀며 "겉봉에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에게'라고 적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 그렇다면 당신일 거요." 하이훼츠가 먼저 사양했다. "아니, 천만에요. 틀림 없는 당신 편지요." 엘만이 펄쩍 뛰었다. 한 동안 서로 미루다 "그럼 함께 열어 보자"고 합의했다. 봉투를 열어 보는 순간 두 사람은 그만 "허허!"하고 실소를 흘렸다. 그 편지 내용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친애하는 크라이슬러 선생에게..." 예술가의 참 재능은 하늘이 내리는 것, 연습하지 않는 까닭은 신선함을 잃지 않기 위해 크라이슬러의 대표적인 <소품집>으로 꼽히는 레코드가 2가지 있다. 그 첫 번째가 어쿠스틱 시대부터 전기 시대 초기까지의 녹음(1903년-35년)인 <소품집>(Kreisler plays Kreisler-The Complete Arrangements and Original Works)이다. 또 한가지 <소품집>(Kreisler plays Kreisler, 1936-38년 녹음)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집>을 함께 녹음한 루프(Franz Rupp)가 반주한 레코드이다. <중국의 북>, <빈 기상곡>, <아름다운 로스마린>, <사랑의 기쁨>, <사람의 슬픔>, <옛가락> 등 크라이슬러의 작곡 및 편곡을 비롯하여 그가 기회있을 때마다 즐겨 연주하는 곡인 챠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무언가> 작품 제2번, 제3번과 드보르자크 작곡/크라이슬러 편곡의 <유모레스크> 및 바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제2번의 '아리아', 멘델스존의 <무언가> 제25번 작품 62 '5월의 산들 바람' 그리고 아일랜드 민요 <런던데리의 노래>(일명 <대니 보이> 등 크라이슬러 전성기의 선명한 인토네이션(intonation=억양)과 포르타멘토(portamento=미끄러지듯 내려가는 음)의 아름다움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황홀한 것이다. 그는 몇번을 되풀이 해도 똑같은 곡 해석, 정확은 하지만 꼿꼿하게 굳은 경직된 연주를 혐오했다. 소품의 경직된 연주는 청중을 지치게 만든다. 크라이슬러가 연주하는 자작곡 및 편곡의 소품이 시대를 뛰어넘어 꾸준히 인기를 잃지 않고 또 남의 추종을 불허하는 절품(絶品)인 까닭이 다음과 같은 그 자신의 말에 충분히 나타나 있다. "내가 연습을 조금밖에 하지 않는다고 하면 젊은 사람들이 연습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이해할까 염려된다. 사실 젊어서 충분히 연습해 두면 손가락의 유연성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연습이 필요 없다고 스스로 암시를 걸고 연습하지 않는다. 나는 3시간만 연습하면 최상의 연주를 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른다. 음을 낼 때, 그 동안이나 후에 살피지 않고 연주 전에 깊이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근육을 쓰느냐를 머리 속에 뚜렷이 파악하고 있으면 약간의 의지력만으로도 뜻대로 된다. 연주에 임하면 나는 내손가락 따위를 잊어 버리고 오직 곡을 이상적으로 표현하는 데에만 정신을 집중하고 이상적인 연주를 하려고 노력한다. 무대에서 내 온 정신을 음악에 집중하는 방법이면 충분하다. 나는 사라사테와 하루를 꼬박 함께 지낸 적이 있었다. 그날 사라사테는 무대에 나갈 때까지 바이올린을 만지기는커녕 곡목을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날 밤의 연주는 황홀했으며 마치 온종일 연습을 한 것 같았다. 예술가의 진짜 재능이란 하늘이 내리는 법이며 연습만으로 얻을 수는 없다. 내가 앞으로 연주하려는 곡을 연습하지 않는 이유는 그 곡에 대한 신선한 기분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Fritz Kreisler, violin Franz Rupp,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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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eisler Plays Kreisler
      Fritz Kreisler (크라이슬러)

      DISK : 1

      • 1. Chansons Sans Paroles Op.2 No.3 (Peter Ilyich Tchaikovsky) 2:47
      • 2. Air From J.S.Bach Suite No.3, Bwv 1068 (Johann Sebastian Bach) 2:34
      • 3. Aubade Proven,Cale In The Style Of Couperin 2:47
      • 4. Adagio From J.S.Bach Sonata For Solo Violin In G Minor Bwv 1001 4:08
      • 5. "A May Breeze"From "Song Without Words" No.25, Op.62 (Felix Mendelssohn) 2:45
      • 6. Romanze In A Op.94, No.2 From Schumann`S "Drei Romanzen" (Robert Schumann) 3:51
      • 7. La Precieuse In The Style Of Couperin 3:23
      • 8. Serenade Espagnole Op.20, No.2 (Alexander Glazunov) 2:40
      • 9. The Old Refrain 3:15
      • 10. Midnight Bells From Heuberger`S "Der Opernaball" 3:17
      • 11. Chanson Louis X And Pavane In The Style Of Couperin 3:38
      • 12. Ballet In G From Schubert`S "Rosamunde" (Franz Schubert) 3:04
      • 13. Larghetto From Weber`S Vioin Sonata In F Op.10 (Hanspeter Weber) 2:40
      • 14. Scherzo Alla Dittersdorf 3:21
      • 15. String Quartet In A Minor/ I.Fantasia(Moderato - Allegro Moderato) 7:45
      • 16. String Quartet In A Minor/ Ii.Scherzo(Allegro Vivo,Con Spirito) 6:27
      • 17. String Quartet In A Minor/ Iii.Einleitung Und Romanze(Allegretto - Andante Con Moto) 4:48
      • 18. String Quartet In A Minor/ Iv.Finale(Allegro Molto Moderato)7:40

      DISK : 2

      • 1. Caprice Viennois, Op.2 3:44
      • 2. Tambourin Chinois, Op.3 3:24
      • 3. Gavotte From J.S.Bach`S Partita No.3 In E Major Bwv 1006 (Johann Sebastian Bach) 3:17
      • 4. Rondo From Mozart`S "Haffner Serenade"Kv 250 (Wolfgang Amadeus Mozart) 7:36
      • 5. Rondino On A Theme (Ludwig Van Beethoven) 2:31
      • 6. Mazurka No.4 In A Minor Op.67 Posth (Frederic Chopin) 2:49
      • 7. Pouppe Valsanate By Poldini 2:28
      • 8. Humoresgue Op.101, No.7 (Antonin Dvorak) 3:43
      • 9. Andante Cantabile From Tchaikovsky`S Quartet No.1 In D Major Op.11 (Peter Ilyich Tchaikovsky) 4:34
      • 10. Hymn To The Sun From Rimsky-Korsakov`S "Le Cog D Or" (Nikolay Andreyevich Rimsky-Korsakov) 4:03
      • 11. Chanson Hindoue From Rimsky-Korsakov`S "Sadko" 3:13
      • 12. London Derry Air(Traditional) 3:45
      • 13. Lotus Land Op.47 No.1 4:10
      • 14. Jota No.4 From De Falla`S "7canciones Populares Espanolas" (Manuel De Falla) 2:50
      • 15. Danza Espanola From De Falla`S "La Vida Breve" 3:33
      • 16. Schon Rosmarin 2:01
      • 17. La Gitana 3:11
      • 18. Liebesleid 3:40
      • 19. Liebesfreud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