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젊음'을 엿볼 수 있는 클라리넷 3중주 ( Trio in B flat op.11 )
아미치 삼중주단
북미 최고의 클래식 트리오로 찬사를 받는 아미치 트리오는
호아킨 발데빼냐스(클라리넷), 데이빗 헤더링톤(첼로), 파트리샤 파(피아노)로 구성되어있다.
현재까지도 최고의 앙상블을 자랑하며 꾸준한 앨범 발매와 콘서트 등을 포함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룹이다.
아미치의 실력은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앨범들과 25년동안 그들이 함께 연주한 시간이 증명해준다.
본 앨범에서 아미치 트리오는 베토벤의 클라리넷 3중주, 쳄린스키의 클라리넷 3중주를 연주한다.
특히 베토벤의 클라리넷 3중주는 베토벤의 젊음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베토벤이 그의 선배인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기의 강한 개성을 나타내기 시작할 무렵인 1798년초(28세)에 작곡되었다.
클라리넷이 가진 음역을 발휘하면서 교묘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 작품은 이 종류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가히 “아름답다”라는 형용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다.
Beethoven Trio in B flat major, op 11 adagio
3악장으로 구성된 베토벤의 클라리넷 3중주는 화려하고 힘있게 시작하여 아름다운 변주를 지나 맑고 시원하게 곡을 마친다.
클라리넷이 피아노, 첼로와 함께 이뤄내는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곡, 쳄린스키의 클라리넷 3중주에도 또 다른 매력이 물씬 풍긴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공부하던 쳄린스키는 아버지에 의해 재능이 발견되고 비엔나 음악원에 입학하게 된다.
처음에는 피아노를 전공하다가 19세 때부터 작곡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1896년에 내놓은 클라리넷 트리오는 교수들의 찬사를 받은 것이었다.
요한네스 브람스가 쳄린스키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여 적극 후원하기 시작했다. 쳄린스키로서는 행운이었다.
브람스에 의해 출판된 클라리넷 3중주는 쳄린스키의 곡 중에서 대중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이고, 그를 대표하는 곡이 되었다.
클라리넷 3중주도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베토벤의 작품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에서 감상 포인트는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는 각자의 품위와 자리를 지키듯이,
고결한 안정감이 가득하게 연주된다는 것이다.
브람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쳄린스키, 그가 지녔던 색채와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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