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효선의 매혹적인 마술피리. 현 국립국악원 상임단원이자 추계예술대학 강사로 재직 중인 피리연주자 강효선의 데뷔앨범. 국악과 현대음악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술 같은 앨범. 춤추는 듯한 피리 연주의 <가락>, 록과 국악이 만나는 , 밀양아리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날 좀 보소>, 여성보컬과 피리와의 조화가 아름다운 전통악기 중에서 주 멜로디를 담당하면서 전통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던 관악기인 피리를 현대적인 음악으로 새롭게 연주함으로써 예술성과 대중성, 실험성을 모두 갖춘 수준 높은 음악으로 피리음악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입니다. 그동안 국악에서의 피리의 역할이 아니라 피리와 전자음향의 만남, 피아노 스트링 등의 서양악기와의 만남, 기타와 태평소의 동시 연주를 통하여 새로운 앙상블을 시도하여 피리음악이 세계화, 현대화의 길로 가는 길을 제시합니다. 특히 전곡이 창작음악으로 연주되고 드러머 나성호, 그룹 ‘내귀에 도청장치’의 기타리스트였던 이주원 등의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Attraction'을 작곡한 작곡가는 최근 개봉작인 영화 ’청연‘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교수인 독일인 작곡가 Michael Staudacher입니다. 타이틀 작곡과 더불어 피아노 연주도 함께 하며, 게스트로도 참여합니다. 그 외에도 천안대학교 작곡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작곡가 이기녕입니다. 서양음악계의 젊은 작곡가 박정규, 박선민 등이 참여했으며, 기존의 창작음악계에 신선한 감각으로 선보일 것입니다. - 강효선의 음반소개글 - Attraction. (매력 이끌림) 무엇에 대해 알아 간다는 것, 누군가의 매력을 발견해 나간다는 것, 새로움을 찾아가는 일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그마한 피리를 호기심어린 손길로 처음 잡아보던 수줍던 소녀의 모습에서, 치열함으로 악기에 온힘을 불어넣었던 시절에서, 고뇌하는 마음으로 피리를 생각했던 청춘도, 편안함속에서 연주가의 일상을 즐겼던 순간도, 음악에 대한 열정의 불씨를 다시금 태워보는 지금의 모습에서도 늘 피리는 저를 지탱하고 매번 다른 모습으로 저를 유혹하고 꼭 한길로 걸어가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강인하고 꿋꿋한 음색으로, 때론 혹독함으로, 그리고 때론 부드러움과 감미로움으로, 또는 발랄함과 통쾌함으로, 매번 다른 모습으로 저를 이끌어가는 악기 피리에 대해서 이번에는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피리의 매력을 함께하기를 바래봅니다. 어느 특정한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악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하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저의 꿈을 저의 첫 번째 피리음반 'Attraction' 으로 시작해봅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의 마지막 날, 새로운 피리음악의 매력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5월의 찬란한 햇살과 따스함이 저의 음악과도 많이 닮아있기를 바래보면서,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그리고 진심어린 충고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삶속에서 내 모습이 변해가듯이 내 음악도 내 삶과 함께 숨쉬어갈 것이며, 그 속에서 또 다른 매력을 찾아가면서 더욱 발전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효선 올림- - 곡목해설 - 카라코람의 아이들- 권정구 곡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1966년부터 1978년까지 파키스탄 페샤와르 에서 중국의 카슈카르 까지 연결된 1800KM 구간의 산악도로이다. 2005년 이곳을 여행했던 작곡가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강인함을 보며 작곡한 곡으로서 홀수마디 구조를 통한 박절의 긴장감과 중간 중간의 템포변화를 통하여 곡의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 날 좀 보소 - 박정규 곡 밀양아리랑은 과거 밀양 이 부사의 외동딸 아랑에 얽힌 전설에서 유래된 노래라고 한다. 경상도 민요이지만 오히려 경기 민요의 특징에 가까운 이 민요는 오늘날 지역에 관계없이 사랑받는 노래로 불려지고 있다. In the wind- 박선민 곡 '바람 불어오는 쪽에, 혹은 일이 일어날 듯한 이란 뜻의 “in the wind”는 바람을 타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연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노래하는 애잔한 목소리의 보컬과, 구슬픈 피리 가락이 더해져서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피리가 주 선율 악기지만 피아노는 오히려 재즈쪽에 가깝게 연주를 함으로써 틀에 박히지 않는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여기에 대선율로 더해지는 가야금 가락은 곡의 분위기를 한껏 더해준다. Birth of Colors - 이기녕 곡 국악기인 피리와 현이 어우러지면서 여러 가지 빛깔을 색의 시퀀스로 표현했다. 어둡고 희미했던 여러 가지 빛깔들이 점차 섞이면서 상승효과를 통해 마지막의 밝고 찬란한 빛으로 탄생한다. 가락 - 이기녕 곡 장단에 맞추어 피리가 춤추듯이 연주한다. 여기에 장단 맞추어 현악기 또한 춤추듯 노래한다. 때로는 흐느적거리며,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살랑살랑하게,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슬프게 노래한다. Life as a day - Michael Staudacher “하루같은 인생”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인생-아침” 은 우리에 유년기를, “인생-낮”은 우리가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제일 바쁠 때 그리고 “인생-오후”는 우리가 모든 것을 하나씩 하나씩 그만두고 은퇴할 때이다. 하지만 이 세 부분은 하루의 아침, 낮, 저녁 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침에 피리는 현악기와 피아노를 잠에서 깨운다. 낮은 클래식 기악편성을 가지고 있지만 전통적인 한국 음악의 특징들을 간직한다. Gustav Mahler와 Richard Strauss 의 로맨틱 한 하모니가 이루어진 저녁은 이 곡을 쓰기 전에 막 세상을 떠나신 할리우드 작곡가이자 나의 교수님이었던 Elmer Bernstein 을 기념하는 곡이다. Attraction - Michael Staudacher 이 곡은 디스코, 펑크, 라틴, 집시, 록 그리고 전통적인 한국음악의 조화롭게 이루어진 독특한 작품이어 한 스타일로 설명하기 힘들다. 피리는 알토 색소폰과 솔로 록 기타를 대용하여 쓰인다. 데이트하는 것과 같이, 처음에는 이 악기들은 서로 관심을 가지며 끌리다가 좀 더 시간이 지나 이 데이트 관계가 더 가까워지면서 끝날 무렵 더 격렬한 변화를 볼 수 있다. The Piri Jig - Michael Staudacher 전통적인 한국 음악과 아이리시 포크 음악의 공통점들은 언제나 나를 놀라게 한다. 피리는 아이리시 휘슬과 율리안 파이프를 대용하여 쓰인다. 어느 면으로 보면 이곡은 평범한 아이리시 지그 댄스곡 이지만 한국 피리의 독특한 소리와 조합되었다. 관객들은 이 곡을 듣기 편안하다고만 느낄 수도 있지만 피리로 이런 멜로디를 부르기엔 아주 힘든 일이다. 머나먼 곳의 바람 - 박정아 곡 봄에 불어 오는 바람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머나먼 섬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마음을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놓아 버린다. 봄과 바람 그리고 그 따스한 바람속의 섬의 결혼식 머나먼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디서 시작되었을지 모르는 삶의 에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