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현 스님이 직접 지은 가사집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노래 20곡 수록
국악, 클래식, 현대불교음악,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현대 찬불가
노래하다 보면 태풍이 부들 끝에서 생겨나듯 큰 지혜가 삶 속에 피어날 것입니다.
지치고 무료할 때 찻잔을 들어 입술에 대듯 아프고 외로울 때마다 찬불가라는 감로잔을 삶의 입술에 대어보길 바랍니다.
천상(天上)의 소리
어젯밤 내린 비
들에 꽃새 기운에 활짝 웃고
맑은 하늘빛 그윽하여
뭉게구름 솜 같아서 한 송이 목화 꽃이네.
나는 새 물었던 붉은 꽃 떨구며
재잘거리고 쌍쌍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소나무 바람에
산 구름 저 멀리 달그림자 잡아끄네.
이른 봄 강가에 흰 달 품은
아기 풀 윤기 나게 빛나고
외기러기 먹이 찾아 살포시 내려앉자
곤히 자던 물고기 화들짝 놀라네.
어제 흐르던 물 차디찬 손 담그기 힘들고
오늘은 남쪽 바람에 발 담그고 염불하니
이쪽이나 저쪽이나 분별하겠는가.
물속에 비추는 붉은빛 부처로 나투시었네.
소리 소리가 관음의 소리요
걸음걸음이 보현의 걸음이라.
문수는 달을 품고
대세지는 비파는 타니
천상의 음악소리 사바를 뒤덮으니
이곳이 바로 극락이라네.
- 함현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