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ney Bechet (시드니 베쳇)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 6세 때 이미 클라리넷 연주자로 출발했다. 팝스(Pops)라는 애칭으로 불리면서
1914년에 잭 캐리(Jack Carey)나 버디 페티트(Buddy Petit) 등이 이끄는 악단 등 이제는 거의 전설에 가까워진 여러 악단들을 거친 고참 연주자가 되었다. 

재즈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클래런스 윌리엄스(Clarence Williams)나 킹 올리버(King Oliver) 등과 뉴올리언스에서 활약한 뒤 시카고로 갔다가 1919년에는 뉴욕으로 옮겼다. 그 해 서던 싱커페이티드 오케스트라(Southern Syncopated Orchestra)와 함께 유럽으로 건너가 순회 공연을 갖고 재즈 연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저명한 고전음악가이자 지휘자인 스위스의 에른스트 앙세르메(ErnestAnsermet)로부터 격찬받았다. 

1920년대에는 점차 소프라노 색소폰에 몰두하게 되었으며 1925년 잠시 그를 숭배하던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과 함께 활동한 뒤 다시 유럽으로 연주 여행을 떠났다. 때때로 노블 시슬 밴드(Noble Sissle band)와 함께 일했으며(1928∼1938), 1940년대 후반부터는 파리에 거주했는데 그가 세상을 떠날 무렵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렸던 모리스 슈발리에(Maurice Chevalier)나 장 콕토(Jean Cocteau)와 거의 마찬가지로 유명해졌다.

트럼펫 연주자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과 더불어 베쳇은 재즈나 스윙의 감각으로 즉흥 연주를 했던 최초의 연주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강력하고 권위적으로 박자를 2배 가까이 늘여 즉흥 연주를 하는 등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합주에 논리성을 부여하려고 지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넓은 음역의 빠른 비브라토를 통해 크고 온화한 음색을 살렸다. 

그의 영향이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것은 그가 구사했던 극적인 효과, 음의 고저로부터 적시의 이탈(음표의 굴절) 때문이었으며 그의 제자로서 1928년부터 1970년까지 엘링턴의 독주자로서 활약했던 조니 호지스(Johnny Hodges)가 그것을 전승·발전시킨 덕분이었다. 호지스는 베쳇의 표현 기법을 발전시킨 스타일로써 20세기 전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알토 색소폰 연주자가 되었다. 베쳇의 자서전 《부드럽게 다뤄 Treat It Gentle》는 1960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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