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젊은 클레츠머 트리오
David Orlowsky, 클라리넷
Jo Ambros, 기타
Florian Dohrmann, 베이스
18세기 중반 러시아와 동유럽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에 의해 뚜렷한 형태를 갖추게 된 ‘클레츠머’(Klezmer)는 오늘날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음악이며, 또한 다른 장르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최고의 유대 음악이다. 특히 미국 대중음악에서 클레츠머의 강한 영향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영화로 널리 알려진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러 재즈 뮤지션들도 클레츠머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히브리어로 연주를 뜻하는 ‘Kley’와 노래인 ‘Zemer’를 합친 클레츠머는 클라리넷과 바이올린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리듬악기와 선율악기들의 협주로 이루어진다.
축제와 여러 기념일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유대인들은 클레츠머 뮤지션들을 초빙하여 행사를 도모했으며 지금도 그 전통은 끊임없이 유지되고 있다.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댄스음악에서 시적인 감성이 담긴 로맨틱한 연주에 이르기까지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클레츠머의 매력이다. 동양과 서양의 서정이 적절하게 배어있는 점도 클레츠머의 역사적인 특색이라 할 수 있다. - 김정민 (음악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