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토(피아노)-티보(바이올린)-카잘스(첼로)트리오. 2차대전이 터질 무렵까지 실내악단으로서 이들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름은 없었다. 지금은 파블로 카잘스를 제쳐놓는다면 거의 그 이름이 잊혀지고 있지만, 그 무렵은 그들 모두가 독주가로서 난형난제의 명성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연주를 SP나 LP로 들어보았던 사람은 그들의 연주가 풍기는 특이한 향기라든가 음악적 열기에 짙은 향수를 느낄 것이고 그 전설적인 연주를 들어보고 싶은 욕망을 오랜 꿈으로 간직해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