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of Romance (플라워스 오브 로맨스)

보컬과 작곡에 마이크 포고나스(Mike Pougounas), 베이스 헤리 스트라브라카스(Harry Stravrakas), 기타 안겔로 카코라토스(Angelo Kakouratos), 드럼에 짐 코카스(Jim Koukas) 모두 4명의 남성들로 구성된 그리스 정상의 플라워스 오브 로맨스는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되지만 2-여년 경력의 탄탄한 실력을 갖춘 얼터너티브 밴드이다. 1981년 당시 그리스 전역을 휩쓸던 펑크음악으로 출발하여 사회성 짙은 영어 가사로 언더그라운드에서 서서히 조명을 받기 시작, 1984년 멤버 교체 이후로는 좀더 우울하고 멜로딕한 사운드로 전환되어 한층 더 성숙한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출발 당시 음악적 과도기에 발매된 앨범 (국내 미공개)는 이들에게 음악적인 안목을 길러주게 했던 상징적 작품으로 기타리스트 안겔로가 군복무를 할 당시에 쓰여졌다. 20개월의 군대 생활에서 겪은 심리적인 압박을 통해 깨달은 사회적 모순을 나타낸 순수 창작 앨범 (국내 미공개)에서는 악기와 음악적 형식에 구애되지 않는 대담성과 실험성을 보여주며, 기교면서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인다. 그외, 다수의 유럽 편집앨범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며 1992년 발매된 EP판 로 그해 그리스 최고의 인디 록 음반으로 선정됨은 물론, 마이크에게도 최고 작곡가의 영예가 주어진다. 이때 호주의 보도진들은 이들을 '다가오는 유럽의 고딕 물결'로 일컬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이렇듯 꾸준히 실력을 다져온 이들에게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보낸 것일까? 고딕 록의 거목으로 불리는 'Death or Alive'와 'Sisters of Mercy'의 전 기타리스트이며 그룹 '미션'의 리더인 웨인 허쉬는 마이크가 보낸 데모 테이프를 듣고 그들의 음악성에 매료되어 이번 새 앨범 제작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된 앨범이 바로 이다. 그리스라는 태고적 고대 국가의 시공간을 초월하며, 지금 현시대의 우리앞에 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