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보도] ‘재즈 황제’ 마일스 데이비스 걸작 ‘Miles Davis-Jazz Monuments’ 출시 -스포츠경향- 2021-07-20

     

     

    마일스 데이비스는 미국 전설적인 트럼펫터이다. 미국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업

    적과 일대기를 배울 정도로 재즈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즈 그 자체이다.

    그는 20세기 재즈 역사 거의 모든 시점에 영향을 끼친 음악인이었다.

    1987년에 마일스는 백악관 만찬에 초대받았다. 초대받은 흑인은 레이 찰스와 마

    일스 뿐이었다. 파티중 한 명망있는 여성이 말을 걸었다. “당신은 어떤 이유로 이 

    자리에 초대를 받았나요?” 마일즈는 약간 짜증이 나서 대답했다 “음, 저는 음악 

    역사를 다섯 번에서 여섯 번 정도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하얗게 태어난거 

    말고 어떤 중요한 일을 했는지 말해보세요. 당신이 유명해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런 일화는 이 예술가 면모를 잘 설명한다. 그는 놀라운 재능에도 불구하고 피

    부색 때문에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었다. 그는 백인 청중이 많은 무대에 올

    랐을 때 종종 등을 돌린 채 연주에 몰두했다.

    ‘Miles Davis-Jazz Monuments’는 마일스의 음악역사를 4LP 8면으로 구성되었다

    LP A면 ‘BIRTH OF THE COOL’은 1949년 1월과 4월 그리고 다음 해 5월에 세 차

    례에 걸처 녹음했는데, 바로 발매되지 못하고 이후 1957년에 발매된 전설의 시작 

    ‘쿨의 탄생’이다. 마일스가 백악관에서 만난 ‘명망있는 여성’에게 말한 ‘첫번째로 

    역사를 바꾼’ 바로 그 음반이다.

    1950년대 초, 마일스는 심한 헤로인 중독에 빠져있었다. B면 ‘WALKING 1954’는 

    마약중독에서 벗어나 전성기로 진입하는 계기가 된 레코딩이다. 마일스가 녹음

    한 곡 중에 가장 하드하고 공격적인 ‘워킹’이 돋보인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하드

    밥 기수로 활약하게 된다.

    C면 ‘MILES DAVIS & THELONIOUS MONK’는 ‘재즈 피아노의 전설’ 델로니어스 

    몽크와 불꽃 튀는 베틀 세션이다.

    195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녹음된 곡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팽팽한 두 명인의 기 

    싸움이 펼쳐지는 ‘The Man I Love’가 수록되어있다.

    D면 ‘MILES DAVIS & JOHN COLTRANE’은 ‘테너 섹스폰의 전설’ 존 콜트레인이 

    참여한 마일스의 1기 퀸텟을 결성하여 활동한 시기로, 평론가들은 ‘황금퀸텟’이

    라고 불렀다. 그 유명한‘Round Midnight’, ‘Milestones’이 실려있다. 당시 존 콜트

    레인이 심한 약물중독으로 무대에서 종종 혼수상태에 빠진 모습을 보이자 결국 

    마일스는 그를 해고한다. 그러나 존 콜트레인은 1959년 세기의 명반 ‘KIND OF 

    BLUE’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E면 ‘ASCENSEUR POUR L’ECHAFAUD 1957’은 1958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사형

    대의 엘리베이터’ 사운드 트랙이다. 마일스 데이비스가 프랑스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영화음악이다.

    영화를 틀어놓고 단번에 라이브로 녹음한 사운드트랙으로 마일스의 스산한 뮤트 

    트럼펫이 압권이다. ‘알토 섹스폰의 대가’ 케논볼 애들리와 함께한 ‘Autumn 

    Leaves’도 유명하다.

    F면 ‘MILES DAVIS & GIL EVANS 1957 ~ 1961’은 마일스와 ‘편곡의 마술사’ 길 

    에반스의 콜라보 작품으로 15인조 재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Summertime’, ‘

    Concerto de Aranjuez’, ‘New Rumba’가 실려있다. ‘팝음악계 전설’ 퀸시 존스가 

    무인도에 가지고 갈 3개의 음반으로 꼽은 명작이다.

    G면 ‘KIND OF BLUE 1959’는 빌 에반스(피아노), 존 콜트레인(테너)이 복귀하며 6

    중주 편성으로 확장한다. 마일스 데이비스 최고 걸작이자 재즈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명성이 높다. 앨범에 수록된 ‘All Blues’는 10대 재즈 명곡으로 꼽

    힌다.

    H면 ‘LIVE 1961’은 앨범 ‘KIND OF BLUE’의 대성공을 확인하는 실황판이다. 수록

    곡 ‘Neo’는 샌프란시스코의 블랙호크 클럽에 열린 5중주 공연이며, ‘Teo’는 길 에

    반스와 21인조 재즈 오케스트라가 함께 호흡을 맞춘 뉴욕 카네기 홀 공연을 담았



    ‘Miles Davis - Jazz Monuments’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걸작을 담은 4LP 전집으

    로 전세계 2000셋트 ‘손글씨 넘버링 한정판’이며 국내에는 총 500조가 판매된다.

    모든 트랙을 새롭게 리마스트링한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며, 33X33 사이즈 8쪽 

    마일스의 전기 그리고 처음으로 공개되는 백악관 인터뷰와 여러 에피소드가 수

    록되어있다.

    리마스터링과 프레싱은 모두 프랑스 LP 전문회사 DIGGERS FACTORY가 맡았다.

     

    손봉석 스포츠경향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목록으로

Comments

    코멘트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