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3018]

Pipes & Phones

Peter Lehel (피터 레헬)Peter Schindler (피터 쉰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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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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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s & Phones
 
 
 
파이프 오르간과 섹소폰의 황홀한 조화
 
파이프 오르간과 색소폰의 황홀한 음색! 독일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피터 쉰들러의 파이프 오르간와 피터 레헬의 색소폰 -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두 곳의 성당과 두 가지 파이프 오르간 명기로 녹음,
24비트/96KHz의 디지탈 마스터링으로 고품위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첫 곡인 First Song는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의 곡.
교회의 어쿠스틱한 파이프 오르간의 순결함과 단조로움을 보완하는 다양한 색깔의 색소폰 연주가 깊어가는 밤을 지새게 한다.
강약이 잘 조율된 명랑한 선율이 유명한 아름다운 '마티나타(Mattinata)'로 아침을 맞는다.
글. 김현준(재즈비평가)
 
"재즈 음악인이 안주(安住)를 꿈꾸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도탄의 길이며, 안주하는 재즈 음악인이 예술을 이야기하는 것은 위선(僞善)이다. 한 곳에 머무르는 자에게 결코 재즈는 미소를 보내지 않을 것이며 부단한 자기 계발에 게으름 피우지 않는 이가 재즈의 무지개를 엿볼 수 있다." - Rob Parton 지난 1999년 여름, Saltacello의 일원으로 내한공연을 가진 독일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 Peter Lehel(1965년 독일 출생)을 만나 이런 저런 음악 얘기를 나누며 느낀 것은 바로 한 음악인이 재즈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진리, 그에 다름 아니었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겸손과 학구적인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고나 할까. 피아니스트 Peter Scindler(1960년 독일 출생)와의 공동 작업으로 1995년에 녹음된 "Pipes and Phones"(NCC-8702)를 통해 처음 우리에게 알려진 연주자. 그 후, Peter Schindler와 Peter Lehel이 중심이 된 프로젝트 밴드 Saltacello의 음악은 나름대로의 참신함과 적절한 대중지향성을 함께 안은 채 클래식 음악과 재즈의 융합이라는 전통적 소재를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결과를 가져왔으며 두 장의 앨범을 비롯하여 국내 제작의 공연 실황 앨범인 "Live in Seoul"(GI-3016)의 발표에 이 르기까지 꾸준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리고 이제, 이들 음악인들의 존재를 인식시켰던 "Pipes and Phones"가 새로운 선곡과 편곡, 연주 그리고 매우 뛰어난 녹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1995년의 첫 번째 시도에 비해 좀 더 유기적인 구성을 지니고 있는 완성품으로서의 새로운 "Pipes and Phones"는 이들 음악인이 애초에 의도하던 자신들의 음악성을 좀 더 꾸밈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는 강한 심증을 떨칠 수 없다. "Pipes and Phones"는 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철저하다 싶을 정도로 강한 절제력을 보여주는 'Pipes and Phones Suite'과 Lehel의 이야기를 듣는 Schindler의 모습을 담은 'Blue Suite', 그리고 반대로 Schindler의 이야기를 듣는 Lehel의 모습이 그려진 'Organum Suite', 이렇게 세 개의 모음곡. 이미 존재했던 다양한 음악적 소재를 다루고 있는 'Pipes and Phones Shite'과 두 음악인의 창작곡인 나머지 두 모음곡이 모두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적인 앨범의 성격과 지향을 가늠하기 위해 일단 이들 세 모음곡을 독립적인 관점에서 만나보는 노력이 보다 효과적인 감상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Pipes and Phones Suite'은 이미 우리에게 식상한 음악적 접근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Charlie Haden의 에서부터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클래식 소품이나 성악곡, 혹은 피아졸라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연주자들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오히려 부적합한 설정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무엇보다 작품의 첫머리를 대하는 망설임으로 작용했다. 더구나 색소폰과 파이프 올갠이라는, 다양한 편곡의 새로운 틀이나 진취적인 음악적 관심을 드러내기에 쉽지 않은 편성의 한계가 이들 작품의 선택 배경을 한층 더 궁금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성가곡이나 현대 음악의 올갠 연주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는 Bowers-Broadbent의 작업을 떠올리 게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혀 의외의 곳에서 이 모음곡이 지닌 독창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재즈를 연주하는 마음으로 이들 클래식 소품들을 연주했다는 표현은 어떠한가. 더 이상 재즈의 기준을 편곡으로만 생각할 수 없는 현대 재즈에서, 지극히 전통적인 색채를 입고 있으면서도 그 정신 세계는 매우 재즈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두 번째로 연주된 , Lehel의 솔로 연주가 시작되는 그 첫 음에서 간파된 결론이 바로 그것이었다. 일단 이런 판단이 선 뒤부터 나머지 8곡으로 이루어진 'Pipes and Phones Suite'은 안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은 채 긴 호흡을 유지해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첫 번째 모음곡이 끝을 맺었을 때 남겨진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Lehel이 보여준 색소폰의 톤 못지 않게 Schindler의 올갠이 남긴 짙은 잔영이었다. 12살의 유년기에 그가 가장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던 분야가 다름 아닌 교회 올갠 연주 였다는 사실은 충분한 설득력을 지닐 만한 것이었다. Lehel로 하여금 시종일관 그의 위치를 일깨워줄 만큼 효과적으로 진행된 연주. 어쩌면 Schindler가 지닌 높은 안정감이 Lehel에게 새로운 자유를 부여한 것일지도 모른다. Schindler를 탁월한 올갠 연주자로 새롭게 인식하게 할 만한 좋은 기회였다. 처음 듣기 시작할 때의 인상과는 전혀 다르게, 들을수록 맛을 느끼게 하는 모음곡. 'Pipes and Phones Suite'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할 법한, 그러나 여간해서는 높은 성과를 올리기 힘든 소재를 두고 상당 기간 깊은 교감이 오갔을 것이란 판단을 확신처럼 부여한다. 첫 모음곡과는 달리 나머지 두 작품, 'Blue Suite'과 'Organum Suite'은 각각 Lehel과 Schindler의 창작곡이다. 그동안 접해본 Lehel의 작곡 스타일에 새로운 면모가 발견되는 'Blue Suite'은 Schindler와 Lehel, 두 사람 이외에도 트럼펫터 Herbert Joos와 타악기 주자 Markus Faller가 기용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에서 비롯된 리듬의 점진적인 변화가 Joos와 Lehel의 교감, 에 이어 에서 나타난 서사적 이미지가 예상치 못한 절정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철저한 이성적 노력이 진정한 감동으로 승화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그 서사성의 제시를 Lehel의 베이스 클라리넷이 맡고 있다는 것은 매우 적절한 접근이었다. 좀 더 발전된 형태의 모음곡을 예상할 수 있는, 그러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 는 작품. 이에 비하면 Schindler의 'Organum Suite'은 애초에 앨범의 대미를 의도한 흔적이 많이 드러나는 연주였다. 무곡 가 과 창작 성가곡인 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무엇보다 멜로디의 발전 과정에 의존한다. 세 곡에서 Lehel이 화답한 솔로 연주들의 일관성을 찾아낸다면 Schindler의 의도를 올바르게 읽어낸 Lehel의 해석력을 다시 한 번 만끽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두 창작 모음곡이 막을 내릴 즈음,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참신함으로 가득 찬 <진도 아리랑>이 있다. Schindler의 재편곡으로 연주된 이 곡은, Saltacello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설득력 높은 결과를 보여준다. 우리 민요의 맛을 무리하게 추종하려는 연전의 시도보다, 단순한 리듬과 멜로디를 순수하게 음악적인 모티프로만 인식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앨범을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앞서 거론한 유기적인 구성에 대한 얘기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연주가 남기는 여운이 맨 첫 곡인 'Pipes and Phones Suite'의 으로 연이어져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인다. 두 말 할 것 없이 "Pipes and Phones"는 4년 전 그들이 보여주었던 첫 번째 시도에 비해 모든 방면에서 일진보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흐트러진 감성의 상실을 훌륭히 극복했으며 나아가 각 연주자들의 위치와 역할이 좀 더 확연하게 드러나는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작품을 만나기 전에 떠올렸던 명제, 클래식이라는 표현과 재즈라는 표현을 동시에 생각하는 우리의 닫힌 마음이 어느새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느낀다면 이 작품의 음악적 지향은 이미 우리에게 온전히 흡수된 것이리라. 앨범을 연주한 이들 음악인들에게 가장 큰 울림을 선사한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이 작품의 소재에 대해 가장 먼저 그 관심을 피력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소재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부끄러운 일. 또 한 번 우리는, 관념 속에 꼭꼭 닫힌 마음으로 음악인들의 활짝 열린 가슴을 피상적으로 비추어 보고 있을 뿐이었다. 
Peter Schindler, pipe organ
Peter Lehel, saxophone & bass clarinet
Herbert Joos, trumpet & flugelhorn
Markus Faller, percussion
Produced by Geunwha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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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K : 1

      • 1. First Song 6:21
      • 2. Adagio 4:41
      • 3. Mattinata 3:23
      • 4. Comeback To Sorrento 3:09
      • 5. Csak Egy Kislany 3:04
      • 6. Largo 3:23
      • 7. Tango Oblivion 3:51
      • 8. Berceuse 5:10
      • 9. Moving In 8:41
      • 10. Dialogue 3:09
      • 11. Seven To Heaven 4:48
      • 12. Sarabande 5:27
      • 13. Recit 4:07
      • 14. Te Deum 6:13
      • 15. Jindo Arirang(Korean Folk Song)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