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오버의 선구자’ 佛 클로드 볼링 별세 -조선일보- 2021-01-06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클로드 볼링(90)이 29일(현지 시각)
    파리 근교에서 별세했다고 르몽드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볼링은 클래식과 재즈의 장르 간 결합을 의미하는 크로스오버의 선구자 가운데 한 명. 프
    랑스 플루트 거장인 장 피에르 랑팔(1922~2000)과 함께 1975년 협연한 음반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 3중주를 위한 모음곡’으로 빌보드 차트에 무려 530주간이나 머무는 대기록
    을 남겼다. 10여 년에 이르는 기간이다. 핀커스 주커만(바이올린), 요요마(첼로) 같은 클
    래식 거장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협연했다.

    바로크 음악의 예스러운 멋에 재즈의 현대적 감각을 입혀서 1970~1980년대 국내 FM 라
    디오 애청자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그가 랑팔과 함께 녹음한 ‘바로크 앤 블루
    (Baroque and Blue)’ ‘센티멘탈(Sentimentale)’ 같은 인기곡들은 방송 시그널 음악으로도 사
    용됐다.

    클로드 볼링은 1930년 프랑스 칸에서 태어나 14세 때부터 재즈 피아노를 연주하며 ‘음악
    신동’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1957년부터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음악도 작곡하기 시작
    해서 영화 음악을 100여 편 작곡했다. 2010년 프랑스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수차례
    내한공연을 가졌으며 EBS 방송에도 출연했다.

    [김성현 기자 danpa@chosun.com]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3&aid=0003587125
     
목록으로

Comments

    코멘트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