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날로그가 더 좋아!” 시대를 풍미한 샹송·칸쵸네 LP로 부활 2020-04-20

    아날로그 시대, 유럽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 샹송과 이탈리아 칸쵸네 음악을 모은 LP 2종이 ‘180g 오디오파일’ 시리즈로 출시됐다.

    먼저 ‘샹송은 한편의 드라마’라는 평론가들의 칭송을 받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대중음악들. 샹송은 특히 가사를 중요시하여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하거나, 기타를 치면서 자신이 직접 쓴 노래를 부르는 ‘샹소니에’가 가사를 읊조리며 노래한다.

    ‘샹송 1집’의 첫 곡은 당대 미남배우 알랑들롱이 굵직한 저음으로 남자의 이야기를 영화 대사처럼 읊으면, 달리다가 여자의 생각을 화답하는 노래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Parole, Parole(사랑의 속삭임)’이다.

    이어서 그리스가 낳은 세계적인 가수 나나 무스쿠리의 대표곡 ‘Plaisir D‘amour (사랑의 기쁨)’, 프랑스 국민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 ‘Non, je ne regretterien (후회하지 않아요)’, 파리의 사랑을 시적으로 노래한 줄리에트 그레코의 ‘Sous le ciel de Paris (빠리의 하늘 아래)’ 등 프랑스 디바들이 부른 노래가 있다.
     
     
     프랑스의 음유시인 조르쥬 무스타키의 ’Ma Solitude (나의고독)’, 1970년대 김추자가 번안해 크게 히트했던 아다모의 ‘Tombe La Neige (눈이 내리네)’,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노래하는 엔리꼬 마샤스의 ‘Le Fusil Rouille (녹슨총)’, 의미심장한 가사와 독특한 음악풍으로 사랑받은 미셀 폴나레프의 ‘Qui a tue grand maman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샹송하면 떠올리는 불후의 명작 이브 몽땅의 ‘Les FeuillesMortes (고엽)’ 등 대표적인 샹송 가수 14명이 부른 14곡이 수록됐다.
    낭만과 열정이 가득한 이탈리아 대중가요 칸초네는 사랑, 자연 등 이탈리아의 풍요로움과 낙천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가사와 멜로디로 가득하다.1951년 시작된 ‘산레모가요제’와 195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나폴리 가요제는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칸쵸네 축제다.

    ​‘칸쵸네’1집 LP에 수록된 곡은 칸쵸네를 전 세계에 알린 제1회 산레모 가요제 수상곡 토니 달라라의 ‘La Novia (신부)’를 시작으로 칸초네의 영원한 연인 밀바의 ‘Nessuno Di Voi(서글픈 사랑)’, 청춘의 상징 돈 배키의 ‘Casa Bianca(하얀집)’는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해 친숙한 노래다.
    ​청순미의 대명사 질리올라징케티의 ‘Non ho L’eta (나이도 어린데)’는 1964년 산레모 가요제 수상곡이다. 유로비전 송콘테스트 1위의 돌풍을 일으킨 모세다데스의 ’Eres Tu (바로당신)’, 박인희의 방랑자 원곡 지아니 모란디의 ‘Vagabondo’, 이용복의 ‘마음은 집시’ 원곡 니콜라 디 바리의 ‘Il Cuore E Uno Zingro’ 등 이탈리아를 빛낸 칸쵸네 가수 13인이 노래한 14곡이 수록되어있다.
     
    ​샹송과 칸쵸네는 1970년대에 국내 대중가수들이 번안곡으로 많이 노래해 올드팬에게는 매우 친숙하다.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아날로그의 낭만인 LP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음반 제작사인 굿인터내셔널은 LP발매와 함께 이벤트도 진행한다. LP를 구매하면 샹송과 칸쵸네 포스터(600*900mm), 코로나19 퇴치용 ‘수제 면 마스크’를 증정한다. 샹송, 칸쵸네 모두 각각 500장 한정반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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