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chas Zukerman (핑커스 주커만)

이스라엘 출생의 미국 바이올린·비올라 연주자, 지휘자. 텔아비브에서 태어나 7세 때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8세 때 텔아비브음악원에 들어가 정식으로 음악공부를 했다. 1962∼1967년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Isaac Stern)과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의 후원으로 줄리아드학교에서 공부했으며, 그후 미국에서 독주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67년 레빈트리트 콩쿠르에서 정경화와 공동우승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1968/1969년 시즌에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과 협연하여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하기 시작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Itzhak Perlman)과도 가깝게 지내면서 자주 함께 연주하기도 한다. 1974년부터는 실내악단을 지휘하기 시작했고, 1980∼1987년에는 미네소타에 있는 세인트폴실내관현악단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현재도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를 바이올리니스트로서만 한정짓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유리 바슈메트와 더불어 비올라를 독주악기로 격상시키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될 만큼 그는 비올리스트로서도 정상의 위치에 서 있다. 그의 이력은 여기에 실내악에 대한 열정과 지휘자로서의 덕목이 추가된다. 1970년대부터 지휘봉을 들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그의 주종목인 바이올린만큼이나 지휘에 치중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의 스타일은 확신에 차 있다. 자유자재로 조절되는 긴장감과 언제나 자연스러운 프레이징, 게다가 그의 해석은 철저히 음악적인 감각에 대단히 밀착돼 있다. 그는 오늘날의 비르투오소들 가운데서도 최고라고 할 만하다.” - 스트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