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vinda (베빈다)

1961년 포르투갈에서 태어난 베빈다는 태어난 지 2년만에 프랑스로 이주했다. 바꿔 말하면 어린 시절 그녀는 직접적으로 포르투갈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가 지닌 조국 포르투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특히, 프랑스에서 오랜 생활을 한 것은 조국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갖게 했으며, 그녀의 음악이 지닌 다양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다른 파두 뮤지션에 비해 재즈, 클래식적인 감성이 짙게 배어있는 베빈다의 음악은 이 점을 충실히 뒷받침하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 송기철 베빈다의 음악은 우리가 기억하는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류의 정통 파두와는 거리가 있다. 포르투갈에서 태어났지만 세 살 때 프랑스로 이주해서 파리를 주무대로 활동해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 10대 시절 처음 직업 가수의 길에 들어섰을 때도 출발점은 샹송이었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될 수도 있고. 어쨌든 그녀의 음악은 파두의 기반 위에 샹송과 탱고,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녹아들어 있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파두의 정통성에 집착하는 이들에게는 비난을 듣기도 하지만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이점이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베빈다는 웬만한 파두 가수들에 비해 훨씬 인기가 있다. - 원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