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9 스포츠동아 - ‘집시음악의 완결판’, 홉스탑 반다가 온다 2016-09-19

    기사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382&aid=0000503345
     


    ‘집시음악의 완결판’.

    듣기에 따라선 꽤 오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홉스탑 반다(HopStopBanda)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홉스탑 반다는 2011년 독일에서 결성된 밴드다. 하지만 이들을 독일밴드 또는 독일 집시밴드로 규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멤버만 봐도 이들은 ‘독일적’이지 않다. 유대인, 칠레인, 러시아인, 독일인, 타타르인 등 다국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집시 전통음악은 물론 유대인 민요 클레츠메르, 여기에 라틴음악과 재즈까지 아우른다. 그래서 혹자는 말한다. “홉스탑 반다는 미래지향적 집시음악이다”라고.

    결코 특정한 장르로 옭아맬 수 없지만 확실한 사실은 홉스탑 반다의 음악이 집시들만의 유쾌한 정서, 페이소스, 해학 등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민족, 지역, 문화권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들의 음악을 쉽게 이해하고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홉스탑 반다의 ‘21세기 하이브리드형 집시음악’은 주 활동 무대인 독일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고 곧이어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에 정식 상륙했다.

    굿인터내셔널이 이들의 공식음반인 ‘달리 달리(Dali Dali)’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이기도 한 ‘달리 달리’는 우리말로 하면 “아이고” 정도에 해당하는 감탄사이다. 인생을 한탄하는 건달의 후회를 코믹하게 그린 노래다. 결혼도 인생도 모두 후회스럽고, 할 일은 술 마시는 일밖에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가운 소식은 또 있다. 9월 29일부터 열리는 제50회 울산 처용문화제의 무대에서 홉스탑 반다를 직접 만날 수 있다. 5일간 벌어지는 월드뮤직 무대인 울산 처용문화제에서 홉스탑 반다는 열 세 곡의 음반 수록곡을 통해 집시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관객을 위한 스페셜한 ‘서비스’도 있다. 우리나라 민요 ‘옹헤야’를 홉스탑 반다 스타일로 편곡한 연주를 최초로 공개한다.

    홉스탑 반다는 한국 공연을 앞두고 이렇게 전해왔다.

    “우리의 주요 메시지는 항상 똑같다. 사랑과 평화! 전쟁하지 말고 춤춰라! 춤추는 사람은 어떤 경우든 미워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팬들을 하루빨리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옹헤야!”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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