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이 된 ‘에바 캐시디’ 음악, LP·CD로 국내출시 -스포츠 경향- 2020-10-22

     
     
    전설은 평범하게 시작됐다.

    미국 워싱턴시 근교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에바 캐시디는 낮에는 보육원 정원
    사로 일하고 밤에는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시골의 평범한 ‘동네 가수’였다.
    하지만 그녀는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곡을 자기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스치듯 한두 소절만 들어도 “누구야?”라고 묻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에바 캐시디는 척 브라운과 듀엣 음반 ‘The Other Side’(92년)를, 라이브 솔로
    앨범 ‘Live at Blues Alley’(96)를 냈다. 많은 데모 테이프를 가지고 레코드 레이
    블들 문을 두드렸지만 환영받지 못했다.

    1996년 그녀는 96년 7월 음반 발매기념 공연중 악성흑색종 진단을 받고, 두 달
    여 후 워싱턴 베이유 클럽 무대에 올라 애창곡 ‘What A Wonderful World’ 와
    ‘Over the Rainbow’를 불렀다. 그것이 33살에 세상을 떠난 그녀가 선 마지막 무
    대였다.

    ‘Live at Blues Alley’ 앨범은 그녀가 사망한 한달 후 열린 워싱턴시 주최 음악 시
    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게 된다. 그리고 사망 1년
    후 1997년 발표된 미발표 스튜디오 레코딩 ‘EVA BY HEART’와 1998년의 앨범
    ‘SONG BIRD’를 통해서 그녀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이전에 발매된 3장 앨범에서 선곡한 베스트 앨범 형식의 ‘SONG BIRD’는 2000
    년 봄 영국에서 발매되면서 에바 캐시디의 음악은 사후에 서서히 반향을 일으
    켰다. 영국 BBC 라디오에서 ‘OVER THE RAINBOW’가 우연찮게 전파를 탄 후 B
    BC 청취자가 뽑은 20세기의 노래로 선정된 것이다
     
    에바 캐시디 노래에 대한 인기는 폭발적이었고 결국 그녀의 앨범은 비틀즈 힛
    트곡을 담은 앨범 ONE을 밀어내고 영국 앨범차트 1위까지 차지했다.

    인기몰이는 영국에서부터 시작돼 드디어 미국에 다시 상륙하여,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 12월 베스트셀러 차트 5위안에 그녀의 앨범 4장 모두가 오르는 기적이
    벌어졌다.

     
     
    스팅(Sting)이 “이렇게 순수한 목소리는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다”고 극찬했던
    ‘Fields Of Gold’가 특히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그녀는 포크, 블루스, 팝재즈, R&B, 가스펠 등 어떤 노래도 부를 수
    있고, 모든 곡들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해낸다”라고 뒤늦게 성찬을 했다.

    최근 국내에 에바 케시디 음반은 생전에 발매된 2종 음반을 비롯하여 사후에
    공개된 스튜디오 레코딩을 담은 CD13종, LP 9종(180g)이 출시됐다.

    그녀가 너무 멀리 떠난 후에야 세상은 그녀를 사랑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44/0000696414?fbclid=IwAR1GL9x6OyQ394tv7fW8qEV3CcJGUXLu6Vx33_sv11p17diKdlpfPRBOF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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